[에너지 Innovation]초전도 케이블-스마트 그리드… 글로벌 기업의 기술, 국산화해 해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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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최근 급속한 산업화 및 도시화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한 초전도 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 분야의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하고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도 성공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미국과 독일 업체들보다 늦게 초전도 기술 개발에 뛰어든 한국 기업이 10여 년 만에 업계 선두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LS산전은 2013년 한국전력공사와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인 KAPES의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 송전 사업에서 671억 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도 수주했다.

또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수적인 태양광발전과 전기저장장치(EES) 등의 솔루션도 확보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칠레의 국영기업인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지난해 착공해 올해 가동할 예정이다.

총면적 10만 m² 규모의 공장이 2016년부터 가동되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해 세계 금속산업계에서 LS-니꼬동제련의 위상과 사업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을 생산하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미국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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