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年3%대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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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부분 3.2% 넘게 적용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1.50%)으로 떨어져 있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와 반대로 연 3%대로 상승했다.

3일 전국은행연합회의 ‘가계대출금리 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16개 은행 중 14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는 3%를 넘었다. 시중은행 중에는 우리은행이 3.26%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3.24%), 신한은행(3.24%), IBK기업은행(3.22%), KEB하나은행(3.20%) 등 주요 은행들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월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8∼2.9%대였다.

제주은행, 전북은행,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3.0∼3.2% 수준이었다. 특히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의 평균 금리는 3.78%나 됐다.

시중은행들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가 따라 올랐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리금 분할 상환 대출의 비중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대출 만기도 길어지면서 장기간 대출 채권을 들고 있어야 하는 은행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쓰이는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주택대출#금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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