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조1000억 투자… 정용진 ‘혁신 원년’ 승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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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최대 투자… 1만4400명 고용
鄭 부회장 “기존의 노력 결실 볼것”
하남 등 전국 10여곳에 복합쇼핑몰… 김포엔 온라인 배송센터 열기로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 진정한 혁신의 원년이 될 것이다.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놀라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은 이달 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를 ‘혁신의 원년’이라고 규정했다. 그만큼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올해 굵직한 투자와 신규 사업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신세계그룹은 29일 이 같은 의미를 담은 ‘2016년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조1000억 원을 투자하고, 1만4400여 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투자는 지난해 3조5000억 원에서 약 20% 증가했고, 고용도 지난해 채용 인원(1만4000여 명)보다 늘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웠으나, 올해는 복합 쇼핑몰과 면세점, 백화점 신규점 오픈 등 그동안의 투자가 결실을 보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과감한 투자와 고용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올해 말 경기 하남시에 문을 여는 하남유니온스퀘어다. 하남시 신장동 하남지역사업 2지구에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연면적 46만 m²)로 약 1조 원이 투입된다. 신세계백화점과 창고형 대형 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패션전문관, 영화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복합 쇼핑몰이 완성되면 약 5000명의 직접 고용 효과를 창출하고,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올해 말 하남을 시작으로 경기 고양 삼송, 대전, 인천 청라 등 10여 곳에 복합 쇼핑몰을 세울 계획이다.

4년 동안 신규 개점이 한 곳도 없었던 백화점은 올해 세 곳이 새로 문을 연다. 하남유니온스퀘어 내 백화점을 포함해 김해점과 대구점을 하반기에 개점할 예정이다. 또 2014년부터 신관 5개 층과 지하 1층 확장 공사를 해 온 강남점과 기존 센텀시티점 옆 신축 건물인 ‘센텀시티몰’ 공사를 마친 부산 센텀시티점도 각각 2월과 3월에 확장된 매장을 열 예정이다. 5월에는 본점 신관의 시내 면세점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늘어나는 온라인 배송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15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김포에 온라인 전용 센터를 올해 추가로 열 예정이다. 기존 경기 용인 보정센터 규모의 3배(약 4만3600m²)로, 수도권 서부권역 온라인몰 배송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신세계는 고용 창출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중소 협력사와 함께 상생채용박람회를 연 3회 열 계획이다. 1차로 2월 22일 부산에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그룹 7개 사와 중소협력사 46개 업체가 함께 합동 채용 박람회를 연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어렵지만 끊임없는 고용 창출과 투자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신세계#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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