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부정 여파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일본 전자회사 도시바가 반도체사업을 대부분 정리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도시바가 자동차나 산업기계에 폭넓게 사용되는 범용 반도체의 매각처를 3월 말까지 선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대상은 아날로그 반도체, 대규모집적회로(LSI), 저전력 반도체 등이다. 매각 대상 사업의 연간 매출은 2000억 엔(약 2조200억 원)이며 매각 금액도 이 정도 규모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시바는 그 대신 최대 수입원인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미에(三重) 현 욧카이치(四日市) 공장에 수천억 엔(수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이 분야에서 삼성에 이어 2위여서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행 중인 입찰에는 정부 산하의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참여하기로 했고, 일부 펀드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입찰 결과에 따라 도시바가 사업을 계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구조조정을 끝낸 뒤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와 함께 원자력, 화력 등 발전설비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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