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지주사 ㈜하이랜드는 경기 하남시 초이동과 감북동의 그린벨트 토지를 선착순 공개 매각한다고 밝혔다. 분양지는 하남감북보금자리지구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분양 단위는 약 330m²에서 3300m²까지 다양하며 잔금 완료 시 법무사에서 자금관리는 물론 개별등기까지 책임지고 진행해 준다. 분양금액은 3.3m²당 70만∼90만 원 선으로 주변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됐다.
해당 토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과 접해 있다. 올해 4월에 개통되는 9호선 보훈병원역 인근으로 9호선을 이용하면 서울 잠실까지 10분대, 강남까지 20분대면 도착할 수 있다.
2020년까지 국토면적 233km² 그린벨트 해제
정부는 지난해 5월 3차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열어 30만 m²(약 9만 평)이하의 그린벨트는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이르는 233km²(약 7000만 평)의 그린벨트가 해제될 예정이다. 정부는 그린벨트 지정 후 변화된 여건에 따라 환경보전 필요성이 낮은 곳은 지자체 판단으로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서울과 인접해 있는데 과도한 그린벨트 지정으로 개발 엄두를 못 내던 하남시가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개발제한구역 규제 개선 방안’에 따라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역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 규제 개선 방안’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보전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지역이 해제 절차 간소화를 통해 개발이 가능해진 부분이다.
이런 조치들로 행정 면적의 80%이상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어 개발 엄두를 내지 못하던 하남시가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남시 2020년까지 36만 자족도시 구축
하남시는 현재 인구가 약 15만 명으로 ‘2020년 도시기본계획’ 공고에 의하면 2020년까지 36만 명 가까운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하남시의 과제는 앞으로 많은 그린벨트가 해제되어야 한다는 점.
하남시는 앞으로 미니 택지지구나 산업단지 같은 각종 개발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는 최근 개발제한구역이 관통하는 51개 마을, 20만6004m² 면적에 개발행위를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을 최종 고시했다.
하남시는 3곳의 마을(섬말 샘골 법화골)이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그 외 48개 마을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각각 변경해 건축물 신축 등 개발행위가 가능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 결정으로 개발제한구역의 엄격한 규제가 완화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식기반산업 및 저밀도 친화경 주거지역 계획
하이랜드에서 분양하는 토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대사골지구)으로 지정돼 있다. 보금자리지구에서 해제된 감북동과 초이동은 하남시 2020도시기본 구상도의 개발제한구역 활용 구상안에 따르면 지식기반산업 및 저밀도 친환경 주거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어서 그린벨트 해제 1순위 지역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올해 지하철 9호선과 서울 송파와 위례신도시, 미사지구를 연결하는 광역6차로 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어 주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남시의 체계적인 개발이 예상된다.
이번에 분양하는 필지 안쪽까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있다. 텃밭과 불법 건축물도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는 향후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기준이 되는 환경평가 3∼5등급에 해당된다. 보존가치가 낮기 때문에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매각 필지 주변 그린벨트 전(田)의 경우 3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린벨트가 해제되어 건축이 가능한 토지는 800만∼1000만 원을 넘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분양 관계자는 “앞으로 그린벨트가 해제될 가능성이 큰 지역이어서 투자 문의가 많다”며 “면적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서둘러 분양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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