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진에어 엔진에 새 빨려들어 긴급 회항..오늘 6편 결항 예정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월 9일 11시 51분


동아DB
김포발 제주행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 회항 조치됐다.

이에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운항편 6편이 결항됐으며, 여객기 수리가 늦어질 경우 추가 결항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21분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 LJ303편이 승객 184명을 태우고 이륙한 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 이륙 10분 만에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했다.

진에어는 회항한 승객들을 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사의 제주행 여객기에 나눠 태웠다.

진에어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일어난 LJ303편은 물론이고 같은 여객기로 운항하려던 5편도 결항하게 됐다.

결항편은 제주→김포 LJ306편(오전 8시45분), 김포→제주 LJ309편(오전 10시30분), 제주→김포 LJ314편(오후 12시10분), 김포→제주 LJ317편(오후 1시50분), 제주→김포 LJ322편(오후 3시50분) 등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적 항공기의 버드 스트라이크는 2010년(119건)부터 2014년(234건)까지 5년간 연평균 148건이 발생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연간 150억원∼200억원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측의 긴급 회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일에도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여객기의 문이 닫히지 않아, 그 사이로 바람이 세어 들어왔고, 승객들이 기내 압력이 변화하는 것을 감지해 긴급 회항한 바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조사 결과 비행기 문의 경칩이 노후화 돼 문이 닫히지 않았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진에어와 관련한 사고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자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경제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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