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월말 도쿄에 시내면세점 오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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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1호… 2017년엔 오사카 입점

롯데면세점이 올해 3월 일본 도쿄 긴자(銀座) 지역에 시내 면세점을 연다. 도쿄에 시내 면세점이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은 6일 도쿄 세관의 심사를 거쳐 시내 면세점 특허를 받아 롯데면세점 긴자점을 3월 말 연다고 7일 밝혔다. 프랑스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가 운영하는 글로벌 면세업체 DFS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2002년부터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도쿄에 시내 면세점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일본 내 시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오사카에 시내 면세점을 열고 2020년 이후에 세 곳의 시내 면세점을 일본에 추가로 내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긴자점은 3월 말 문을 여는 신규 쇼핑몰인 도큐 플라자 긴자점 8∼9층에 총 4396m² 규모로 입점한다. 일본 부동산그룹 도큐랜드가 ‘도쿄의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건물 외관을 일본 전통유리 공예인 ‘에도 기리코 양식’으로 꾸며 개장 전부터 관심을 끄는 곳이다. 롯데면세점은 150여 개 브랜드를 구비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최대 백화점그룹인 미쓰코시 이세탄도 롯데면세점 긴자점으로부터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미쓰코시백화점 긴자점 8층에 3300m² 규모의 시내 면세점을 올해 9월쯤 열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와 미쓰코시 이세탄이 도쿄 세관에 시내 면세점 특허를 신청했는데 롯데가 이번에 먼저 특허를 받게 됐다”며 “시내 면세점 사업에 강한 롯데의 경쟁력을 도쿄 세관도 인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쿄의 대표 관광지이자 상업 중심지인 긴자에서 한일 유통 거인들이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며 “일본에서 미쓰코시란 브랜드가 갖는 영향력이 커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롯데#면세점#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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