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테라스형 뉴스테이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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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이미지 차별화 전략

대림산업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선보이는 기업형 임대주택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선보이는 기업형 임대주택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시작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아파트형부터 테라스형 고급 주택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뉴스테이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테이는 일반 분양주택과 달리 8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입주민들이 느끼는 주거 서비스의 질이 향후 아파트를 구입할 때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 회사 브랜드 이미지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게 건설사들의 판단이다.

○ ‘마을공동체’에 테라스형 고급 주택까지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뉴스테이를 선보이면서 마을공동체 개념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건설사가 아파트 건물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입주 후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소프트웨어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화성시와 경기도따복공동체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마을공동체 구성을 위한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음악 미술 어학 등 각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재능을 나눌 입주민을 유치하기 위해 ‘재능기부 특별공급’ 물량 20채를 배정하기로 했다. 임대 관리를 맡는 대우건설 자회사(푸르지오서비스)의 상가 임대료,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모아 마을공동체 기금도 만든다. 이 기금으로 입주민들이 어학교실, 독서토론, 나눔센터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파트에 살면서 정을 나누는 공동체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을 행복마을 푸르지오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인천 도화지구에서 국내 1호 뉴스테이를 선보였던 대림산업은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에서 국내 첫 테라스형 뉴스테이를 선보인다. 전용 84m²에 360채로 구성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테라스가 함께 공급되는 복층형 114채와 테라스만 있는 156채, 일반적인 형태로 짜여진 60채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타입의 최상층에는 다락방이 제공된다. 대림산업 측은 “최근 고급 주택으로 인식돼 선호도가 높은 테라스형을 선보여 기존 임대주택의 고정관념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2만 채 이상 뉴스테이 공급

뉴스테이는 예전 공공임대주택에 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가격은 높지 않은 편이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m²가 보증금 1억5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대, 84m²가 보증금 2억 원에 월세 30만 원대로 책정됐다.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전용 84m²는 보증금 4억5000만 원에 월 임대료 40만 원 선이다. 최장 8년간 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정부는 내년에 2만 채 이상의 뉴스테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포 한강신도시(금성백조·1770채), 수원 호매실지구(현대건설·800채) 등 수도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뉴스테이 대단지가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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