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0명에 반도체 직업병 보상금 지급

  • 동아일보

2015년말까지 90명 수령 예상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문제와 관련한 피해자 보상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보상금 지급 절차를 공지한 9월 이후 총 133명이 신청했고, 보상위원회 심의를 거쳐 70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보상금 수령자 중 상당수는 협력사 직원들이고,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를 통해 신청한 이들도 20명 가까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공지한 대로 이달 말 보상금 신청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보상금 수령자는 9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이로써 2007년 10월 처음 제기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문제는 8년여 만에 일단락된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는 올해 7월 삼성전자가 1000억 원을 기부해 보상금 지급을 위한 공익법인을 만들라는 권고안을 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 모임인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는 이 권고안을 거부하고 8월부터 삼성전자와 직접 협상을 벌여왔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삼성전자#반도체#직업병#보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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