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1개 그룹중 11곳 “2016년부터 임금피크제 모든 계열사에 시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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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公기업 10월내 도입은 진통

삼성 등 11개 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 현대자동차 등 10개 그룹은 내년 도입을 위해 노사 협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주요 21대 그룹(자산 순위 기준)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20일 밝혔다. 노사 합의한 11곳은 삼성 LG 롯데 포스코 GS 한진 두산 신세계 CJ LS 대림이다.

삼성은 내년부터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LG의 경우 이미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자 관련 계열사는 정년 58세 기준으로 임금피크제를 짜 놓은 것을 정년 60세 기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롯데는 롯데제과, 롯데홈쇼핑이 이미 시행 중이고 나머지 계열사는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 한진도 내년에 전 계열사에서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기로 노사 합의를 했지만 300인 미만 일부 계열사는 2017년에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 도입을 협상 중인 10곳은 현대차 SK 현대중공업 한화 KT 금호아시아나 동부 현대 OCI 대우건설이다. SK의 경우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워커힐 등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이미 시행 중이지만 나머지 계열사는 노사 협의 중이다. 한화도 총 27개 계열사 중 21개 계열사가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만 나머지 계열사는 아직 논의 중이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노사 협력을 촉구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20일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제3차 관계부처 협의회’를 열고 현재까지 316개 공공기관 중 191곳(60.4%)이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체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와 공공기관을 적극 독려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일부 과학기술계 출연연구원의 노동조합들이 추가 정년 연장을 요구하며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하는 단체행동에 나서는 등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 / 세종=김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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