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 6%대 전망…금융 시장 불안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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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이 6%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절하되면서 금융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15일 교수, 연구원, 공무원, 금융전문가, 기업인 등 중국인 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중국인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6.7%로 전망했다. 또 향후 5년 간 6.5% 이하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 수출 경기는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 최대 리스크에 대해 전문가 중 가장 많은 22.6%는 ‘과잉 투자와 기업 구조조정 지연’을 꼽았다. ‘증시 폭락 등 금융시장 불안’과 ‘부동산 버블 붕괴’를 심각한 리스크로 본 전문가도 각각 17.7% 있었다.

중국인 전문가 69.7%는 올해 말과 비교해 내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평가 절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35.5%는 위안화가 5~10% 미만으로 평가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10% 이상의 평가 절하될 것이라 내다본 전문가도 19.7% 있었다.

금융 불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7.6%가 향후 불안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쌍했다. ‘갑작스런 주가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거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기 전까지 불안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의견을 나타낸 전문가가 각각 전체 응답자의 33.8%를 차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대 중반 내외 성장 시대에 돌입한 중국 경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급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는 등 내수 중심 성장 시대에 접어든 중국 시장에 대해 공략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뿐 아니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 한-중간 경제협력을 적극 활용해 향후 중국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서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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