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롯데는 한국 기업...父가 일본서 번 수익 고국에투자 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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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11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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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오늘 대국민 사과.사진=동아일보DB
신동빈 회장 오늘 대국민 사과.
사진=동아일보DB
신동빈 회장, “롯데는 한국 기업...父가 일본서 번 수익 고국에투자 한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형제간 분쟁으로 그룹 이미지와 기업 가치를 훼손한 점과 재계 전반에 부정적 여론을 몰고 온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했다.

소비자단체 등 롯데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정부와 정치권까지 롯데를 압박하는 상황인 만큼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문을 발표하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준 국민 여러분꼐 최근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 회장은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올 연말까지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를 해소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롯데호텔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며 "롯데호텔에 대한 일본 계열 회사의 지분 구성을 축소하고,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해 종합적인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 사회공헌 등 국가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 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다"며 "국내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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