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는 양파 가격… 두 달새 두 배 가까이로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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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줄고 가뭄에 수확도 감소

양파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양파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말까지 양파 생산량은 109만4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만 t)보다 31%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6월에 전망한 수확 예측치보다도 11만 t 줄어든 수치다.

양파 수확이 줄어든 것은 재배 면적이 예년에 비해 20%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양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민들이 올해 양파 생산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수확기인 6월에 가뭄이 계속돼 작황도 부진했다. 내년 3월까지 부족한 양파 물량은 26만4000t으로 추산된다.

공급 감소로 인해 양파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 기준 양파 1kg은 5월 731원, 6월 1003원에서 이달 23일에는 1343원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시장에 출하하는 양파 계약 재배 물량을 하루 100t에서 150t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저율할당관세(TRQ·일정 물량만 낮은 관세를 매기는 제도)를 적용해 수입하는 양파 2만1000t도 이달에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양파#가뭄#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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