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하기 위해 기존 앱카드의 기능 확대, 웨어러블 서비스의 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앱카드를 활용한 비대면 원격 결제 서비스를 제약 도매 시장에 도입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앱카드의 결제 영역을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확대한 것이다.
신한카드 측은 “기존의 앱카드 고객 결제가 20, 30대 중심의 모바일 쇼핑에서 주로 이뤄졌지만 이번 B2B 시장 진출을 계기로 다양한 영역에서 앱카드를 이용한 간편 결제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국내 앱카드의 연간 시장 규모를 지난해 기준 약 4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한 앱카드는 2013년 4월 출시 이후 올 5월 말까지 625만 장이 발급됐다. 누적 취급액은 3조7000억 원에 이른다.
신한카드는 또 이달 7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한국스마트카드와 핀테크 업무에 관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열었다. 이를 통해 양 사는 앱카드 교통서비스, 선불 교통 개인 간 거래(P2P) 충전, 교통 빅데이터, 고속버스 앱카드 예매 서비스 등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제휴 서비스는 시스템 개발 과정을 거쳐 올 9월부터 제공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앱카드 후불교통 서비스는 기존에 티머니앱과 앱카드를 따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앱카드 메뉴에서 후불 티머니 사용을 신청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교통 이용내역, 청구금액 조회도 가능하다. 앱카드에서 자녀나 친구를 위해 티머니를 충전해줄 수도 있다. 앱카드 화면에서 ‘티머니 충전 선물하기’를 선택하면 상대의 동의 과정을 거친 뒤 모바일 티머니로 실시간 충전을 할 수 있다. 또 고속버스 앱에서 신한 앱카드를 통해 각종 예매와 결제, 탑승권 조회도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손목시계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웨어러블 서비스도 개발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워치로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결제서비스’가 지난달 말 시작됐다. 앱카드 결제 단말기가 설치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스마트워치 앱카드를 실행해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결제용 바코드나 1회용 카드번호가 생성된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면 ‘신한 앱카드’, ‘신한 스마트(Smart) 매니저’, ‘올댓쇼핑&월렛’ 등 3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2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제조사의 운영체제(OS)에 맞는 스마트워치 앱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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