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 구조조정본부서 관리”

  • 동아일보

조선업 전문가 등에 맡기기로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문가들이 직접 관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조만간 대우조선 담당 부서를 기업금융부문 산하 기업금융4실에서 같은 부문의 구조조정본부로 변경할 예정이다.

통상 구조조정본부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이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한 기업을 맡는다. 대우조선에 대해 자율협약과 워크아웃을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조선업 및 구조조정 전문가들로 구성된 구조조정추진단(가칭)을 구조조정본부 내에 꾸려 대우조선을 관리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계는 대우조선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5000억 원 수준이지만 대우조선은 약 6000억 원의 유동성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대우조선에 긴급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가장 많은 여신을 지원한 수출입은행과 책임지고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선소가 선주로부터 선수금을 받고 선박을 건조하다 납기 안에 배를 인도하지 못할 때 선수금을 돌려준다는 내용의 보증서인 선수금환급보증(RG)도 계속 발급해 줄 계획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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