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한화그룹, 태양광 선두주자, 美에 1.5GW 모듈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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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태양광 통합법인 한화큐셀은 올해 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 체결하고 국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며 태양광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2월 한화솔라원과 통합됐다.

올해 4월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올해 말부터 내년 말까지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1.5GW 모듈은 대구 인구와 맞먹는 250만 명이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하는 규모로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한화큐셀은 지난달 초 4851억 원의 선수금을 수령했다.

이어 한화큐셀은 최근 국내 태양광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한화큐셀은 지난달 충북 진천군에 1.5GW 규모의 태양광 셀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국내를 태양광 생산 거점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1월 충북 음성군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한 지 6개월여 만에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또한 기존 250메가와트(MW) 규모였던 충북 음성 공장을 500MW 규모로 증축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두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약 950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난달 문을 연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충남-충북-대전 지역을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는 한화그룹이 최근 몇 년간 극심한 태양광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거듭해온 덕분이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1년부터 “태양광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태양광 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꾸준히 관련 사업을 키워왔다.

이밖에 한화그룹은 2013년 2월 다보스포럼에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사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도 적극 벌이고 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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