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명]삼성전자, 흩어져 있던 연구인력 모아 시너지 입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은 3계층의 조직으로 운영된다.

당장 1∼2년 내에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의 산하 사업부 개발팀과 3∼5년 후의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연구소, 그리고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종합기술원 등으로 연구개발 구조가 체계화됐다. 특히 최근 국내에 문을 연 연구개발(R&D)센터는 다양한 부문 간 시너지 강화와 연구 인력들의 창의력 발산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 중인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R&D센터는 1만여 명을 수용하는 첨단 연구소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기존의 딱딱한 연구소가 아닌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적용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경기 화성시의 ‘부품(DS)연구동’은 DS부문 소속인 메모리, 시스템LSI, LED 3개 사업부와 생산기술연구소의 연구인력 약 8000명을 하나의 건물로 모아 부품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앞서 2013년 6월 오픈한 수원 디지털시티 내 ‘모바일연구소(R5)도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제2 도약을 위해 그동안 사업장 안에 흩어져 있던 1만 명의 휴대전화 R&D 인력을 한자리에 모았다.

삼성전자는 R&D 활동의 지적 재산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5조3000억 원의 R&D 투자를 통해 국내특허 7574건, 해외특허 1만4342건을 각각 출원했다. 지난해 미국 특허취득건수는 4952건으로 2006년부터 IBM에 이어 9년 연속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4년 최초로 미국 특허를 등록시킨 이래 현재 세계적으로 총 10만670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TV, 메모리, System LSI 등에 관한 특허로서 삼성전자의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으로 사업보호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기술 및 특허의 난립과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