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에 3D 카메라 기능 탑재하나

  • 동아일보

애플, 이스라엘 카메라 업체 인수… 촬영사진 3D 자동변환 기술 지녀

애플이 14일(현지 시간) 소형 카메라 전문 기업인 이스라엘 ‘링스 컴퓨테이셔널 이미징’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링스 기술을 활용해 배경화면을 자동으로 없애주거나 3차원(3D)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차세대 카메라가 차기 아이폰 모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0만 달러(약 22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1년 설립된 링스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용 소형 카메라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링스가 개발한 카메라는 동시에 여러 이미지를 읽을 수 있도록 센서가 탑재돼 있다. 사진을 3D 이미지로 자동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이를 응용하면 인물사진에서 배경화면만 없애 스튜디오 사진처럼 바꾸거나 정확한 안면 인식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공개가 유력한 ‘아이폰7’부터 이러한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업계의 카메라 경쟁도 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카메라 화소 수를 1600만 화소까지 끌어올리고 조리개 값도 F1.8∼1.9로 낮추는 등 카메라 성능 경쟁을 벌였다. 반면 애플은 800만 화소를 유지한 채 소프트웨어 기술로 촬영 편의성과 화질을 높이는 방식을 택해왔다.

애플의 카메라 전문 기업 인수로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은 기존 화소 수나 조리개와 같은 기본 성능 중심에서 나아가 새로운 기능을 겨루는 구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애플#아이폰7#3D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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