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증가폭 22개월 만에 최저치…25~29세 감소세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5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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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2개월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5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516만3000명) 보다 33만8000명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3년 5월(26만5000명) 이후 가장 적을 뿐 아니라 지난해 1~3월(65만~83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59.5%로 넉 달 연속 60%를 넘지 못했다. 정부의 고용률 목표는 70%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는 대부분 50대(15만8000명)와 60세 이상(21만 명)의 장년·노령층이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만9000명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30, 40대 취업자 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가 줄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전달(11.1%)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3월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40대(2.6%), 50대(2.5%), 60세 이상(2.8%)은 실업률이 2%대였으며 30대는 3.3%였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몰려 있는 25~29세 취업자수 감소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청년층 전체로는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지난달 2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3만8000명 줄었다. 이 연령대의 취업자 수는 2011년 10월 이후 42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획재정부 측은 “지난해 1분기(1~3월) 취업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그때와 비교한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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