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톤엔지니어링, 노후 콘크리트 새것처럼… ‘이온화 에폭시’ 수지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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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혈세누출 막는 신공법… 경제성 월등

곽상운 대표
곽상운 대표
교량이나 건축구조물, 옹벽, 등 노후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마치 새로 타설한 것처럼 말끔하게 재탄생시키는 ‘스마트한’ 보수·보강 신공법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지스톤엔지니어링(대표 곽상운 www.gstone.co.kr)은 기존 노후 콘크리트 보수 시 몰탈 등에 혼합해 타설하면 화학적 용접(chemical welding)을 일으켜 구조적 강도와 외관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이온화 에폭시(G-CONNECT 수지)’를 개발했다.

신·구 콘크리트 접합면에서 이온공유 결합과 본딩을 통해 완벽하게 일체화되는 이 공법은 함수량이 높은 수중에서 시공해도 부착효과가 탁월하고, 양생이 끝난 후 물이 침투해도 부착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에폭시수지와 무기입자를 반응시켜 ‘실라놀기(Si-OH)’를 생성시키는 이 공법은 사용하는 구조물의 강성이 부족해 단면을 추가하거나 대형공사 중에 발생되는 신 구콘크리트 접합부를 타설하면서 간단한 방법으로 일체화시키고 탈락과 균열 등 시공결함을 해결해 열화와 물리적인 충격, 누수 등으로 손상된 문제 등을 예방, 보수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법이다. 지금까지는 콘크리트 공사 중 균열 및 시공결함이 발생하면 이를 근본적으로 보수할 방법이 많지 않았다. 특히 교량 슬래브 방수에 흔히 사용되는 LMC공법(라텍스)은 교량슬래브에 부착될 수 없어 구조적 강성을 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탈락되면서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키지만 지스톤엔지니어링의 공법은 새로 타설하면 기존 교량과 일체화되면서 강성을 증가시켜 내구연한을 연장해 경제적이다.

곽상운 대표는 “이온화에폭시를 혼합사용하면 콘크리트 표면에 최소 1mm 두께부터 임의의 두께로 처리할 수 있고 결함부만 국소적으로 제거하고 심부를 보강해 외관을 개선시켜 노후구조물의 원상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또 함수율 100% 환경에서 공사하는 것이 부착강도가 더 높아 기존 탄소섬유 강판보강공법 같이 물이 침투하면 박리되는 구조와 달리 시멘트, 모래와 골재가 혼합되므로 물이 침투돼도 박리되지 않는 개방형 소재로 다양한 보수·보강 현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온화에폭시수지는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콘크리트에 물을 용제로 사용하는 배합을 실현한 독자 개발기술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규제를 받지 않고 무색·무취에 밀폐된 공간에서도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 월드컵대교 주탑 우물통 공사 현장에서 강물이 들어와 중단된 공사를 에폭시 재료를 활용, 간단하게 막아내 긴급한 교량공사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곽 대표는 “정부는 도로와 교량의 보수 공사에만 한 해 ‘조’ 단위의 예산을 쓰고 있는데, 대부분이 재보수와 관련된 비용”이라며 “에폭시 신공법을 활용하면 재보수할 부담이 줄어 혈세 낭비를 막고 정작 필요한 곳에 정부 예산을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콘크리트의 결함에 대한 보수보강 기준을 낮추면서까지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임직원이 관계된 특정업체에 일을 몰아주는 잘못된 관행이 여전하다”며 “중소기업 제품을 무조건 평가절하하지 말고 공정한 잣대가 보장되는 토양이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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