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현대자동차, 7단 DCT 개발 성공… 연비 개선으로 경쟁력 UP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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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현대차 제공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현대차 제공
올 초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장착한 엑센트와 벨로스터, i30, i40의 연비가는 기존 차량보다 평균 8.8% 향상됐다.

DCT는 자동화된 수동변속기로 클러치 조작과 기어 변속을 자동화한 장치다. DCT는 우수한 연비와 스포티한 주행감 등 수동변속기의 장점과 운전 편의성 등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두루 갖춰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늘고 있다.

DCT를 적용한 4개 차종의 연비를 보면 엑센트는 10.9%, i30는 9.8%, i40는 10.5% 등 10% 안팎의 연비 향상을 보였다. 강력한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춘 벨로스터 터보도 기존 모델 대비 4.2% 연비가 개선됐다.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DCT를 적용하는 것은 자사 차량의 연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020년까지 연비를 25% 향상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라인업 강화, 초고장력 강판 및 알루미늄 확대 적용, 친환경차 제품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7단 DCT 개발과 적용은 파워트레인 라인업 강화에 일환이다.

자동차업계는 빠른 변속능력과 향상된 연비, 편의성 등의 장점을 지닌 DCT가 향후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차종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폴크스바겐, 포드, 벤츠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연비 개선을 위해 DCT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7단 DCT 개발 성공에는 그간 현대차의 독자 변속기 개발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1998년 전륜 5단 자동변속기 독자개발에 성공한 이후 2009년 완성차업체 기준 세계 3번째로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독자 개발했다.

2010년에는 전륜 6단 DCT와 후륜 8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비 향상을 위한 변속기 독자개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대차는 이 과정을 통해 획득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2014년에 7단 DCT를 독자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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