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침없는 하이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6년 9개월만에 650선 돌파… 신용융자 급증에 과열 우려도

코스닥시장의 질주가 거침없다. 기관과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6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650 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25일 전날보다 9.18포인트(1.43%) 오른 651.05로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650 선을 넘어선 건 2008년 6월 2일(651.11)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07%) 오른 2,042.8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건 각각 733억 원, 201억 원을 순매수한 기관과 외국인이다. 개인은 89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코스닥 강세를 이끈 건 개미들이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3021억 원으로 기관(2852억 원), 외국인(―899억 원)을 앞질렀다.

코스닥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19.91%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은 173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43조1000억 원)보다 21.38%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1조9700억 원)보다 47.21% 증가한 2조9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일각에서는 코스닥시장이 과열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증시의 신용융자 잔액은 24일 기준 6조3258억 원으로 이 중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액이 3조3695억 원이다. 빚내서 투자하는 규모가 유가증권시장을 넘어선 것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코스닥#하이킥#과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