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잡아라” 은행들도 중국 마케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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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제휴해 결제서비스… 중국인 직원 배치 영업 강화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관광객(游客·유커)의 발걸음이 이어지자 시중은행들이 이들을 잡기 위해 각종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 정보기술(IT)업체와 제휴해 이들의 지급결제를 돕는가 하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특히 즐겨 찾는 제주 지점에 중국인 직원을 배치하는 등 영업망 강화에 나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중국 최대 온라인 금융결제 서비스업체인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고 이달 안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과 동대문 상가 등에서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트폰에 알리페이 앱을 설치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하나은행과 알리페이 결제 계약을 맺은 식당, 상점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간편하게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외환은행도 중국인의 제주도 투자 확대를 겨냥해 지난해 6월부터 제주지점 안에 제주 외국인직접투자(FD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중국 현지법인 직원이 상주하며 중국인 자산가 고객을 상대로 투자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와 손을 잡고 현지 중국인 VIP 고객을 상대로 발급하고 있는 ‘한국방문 우대카드’도 지난해 3월 출시 후 가입자가 2000명에 이르렀다.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 지점에 30만 위안(약 5250만 원)을 예치한 고객이나 고위 공무원 등에게만 카드를 발급하는 등 발급 요건이 까다로운데도 가입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5년간 유효한 복수비자 발급, 출입국 시 우대 심사대 이용, 환율 우대, 관광지 통역 서비스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유커#은행#중국#알리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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