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실질실효환율 114… 7년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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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의 물가와 교역량을 반영한 한국 원화의 실질적인 가치가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전달인 지난해 12월(110.54)보다 3.5% 오른 114.41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2월(118.79)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실질실효환율은 전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 비중을 감안해 특정 통화의 실질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기준연도인 2010년에 비해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것을 뜻한다.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해 9월(112.94) 고점을 찍은 뒤 11월(109.19)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각국이 금리인하 등 본격적인 ‘환율 전쟁’을 벌이면서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일본 정부가 양적완화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올 1월 70.76으로 기준연도인 2010년에 비해 30%나 떨어진 상태다. 그만큼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원화#실질실효환율#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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