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통합 ‘중국하나은행’ 출범 “10년후 中외국계 은행중 톱5 목표”

  • 동아일보

“전체 직원의 98% 현지인 채용”

중국하나은행이 2일 베이징 포시즌호텔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한조 외환은행장,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둥원뱌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 동사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제공
중국하나은행이 2일 베이징 포시즌호텔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한조 외환은행장,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둥원뱌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 동사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제공
‘2025년까지 중국 진출 외국계 은행 중 톱5를 차지하겠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내 통합은행인 중국하나은행이 2일 베이징(北京)에서 출범식을 갖고 중국 진출의 새로운 닻을 올렸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기업 및 리테일(소매금융)에 강한 하나은행과 중국 진출 한국 기업 및 대기업(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외환은행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국 내 하나·외환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에 대해 “하나은행이 가지고 있던 인민폐 영업을 옛 외환은행 지점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자기자본 규모도 한국계 법인 중 처음으로 50억 위안(약 8700억 원)을 돌파해 현지 대기업을 상대로 한 마케팅 기회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통합법인의 첫 상품인 ‘168 적금’은 판매 10일 만에 완판됐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를 위해 “지점장을 중국인으로 채용하는 등 전체 직원 중 현지인 비율을 98%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하나은행은 한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특화된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중국 시장에 접목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상속 세무 전문센터’ 설립이나 펀드 상품 자문서비스, 중국 VIP 고객 자녀 대상 글로벌 홈스테이 사업 등의 서비스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 회장은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어 외환은행이 갖고 있는 전 세계 24개국 128개 네트워크도 큰 강점”이라며 “한 예로 담보는 중국에서 잡고 대출은 중국 기업이 진출한 해외에서 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 측에선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박은하 경제공사, 박근태 CJ 중국본사 대표,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한조 외환은행장, 지성규 중국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중국민생은행과 중국민생투자 관계자가 참석하고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이 취재했다.

한편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해 “두 회사의 합병은 경영권 행사의 문제로 노조의 동의가 있다 없다, 이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하나은행#외국계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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