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KG이니시스에 450억 투자로 결제 시장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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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국내 최대 전자결제업체 KG이니시스로부터 만기일 4년의 450억 원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엔씨소프트는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게임 분야를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로서 핀테크(FinTech·기술금융) 분야를 선택했다.

KG이니시스는 연간 10조 원 규모의 거래액을 가진 전자결제업체로 이미 엔씨소프트의 각종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결제 대행을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그간 주력 기술 개발 외에도 소액 결제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었다”며 “이번 제휴로 금융 지식 및 규제에 대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투자를 시작한 레진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웹툰 등 콘텐츠 사업에서도 온라인 결제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 사업과 O2O(Online to Offline)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KG이니시스는 자사의 결제 서비스 및 기술 인프라와 엔씨소프트의 정보통신기술(ICT) 및 보안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업 시너지를 얻기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KG이니시스는 2013년부터 페이팔, 알리페이 등과 제휴하는 등 글로벌 페이먼트 기업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2000년 이후 아시아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핀테크 사업과 차세대 결제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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