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경영 지혜]임원 역량강화 위한 코칭 확산… 名코치의 자질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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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코칭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코칭은 개인이 어떤 목표를 달성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이 돕는 교육 과정이다. 임원 코칭은 대체로 일대일로 진행된다. 코칭을 통해 임원은 낡은 사고와 행동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한다. 기업은 코칭으로 임원이 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기를 바란다. 코칭 과정에서 대면 접촉을 자주 해야 하기 때문에 코치의 개인적인 특성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코치의 전공 분야가 중요하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코치는 코칭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기에 유리하다. 임원이 코치를 매우 신뢰할 때도 코칭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치의 대학 전공과 신뢰 수준은 코칭의 결과와 실제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호주 모내시대 등 공동연구진은 코치의 대학 전공, 신뢰성이 업무성과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려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대상은 이스라엘의 4개 코칭업체 소속 코치 68명과 이들에게 코칭을 받은 기업체 임원 72명, 임원의 직속상사 28명, 코칭을 받은 임원과 같은 회사 소속이지만 코칭을 받지 않은 임원 29명 등이었다. 코칭은 4개월 동안 10∼12개 과정으로 진행됐다. 문제 해결 등 개인의 강점을 개발하는 내용이 주류다. 설문 결과 코치의 전공이 심리학일 때 임원의 자기성찰이 크게 향상됐다. 직속상사가 평가한 해당 임원의 업무성과도 향상됐다. 반면 코치가 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았을 때는 자기성찰과 직속상사의 평가가 미미하지만 감소했다. 코치에 대한 임원의 신뢰성이 높을 때 업무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기업들은 임원 코칭을 할 때 코치의 전공과 임원의 코치에 대한 신뢰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코치들은 어떻게 임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까. 코치들은 코칭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와 경제 등 각종 이슈, 업무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임원과 좀 더 소통을 잘할 수 있고 신뢰도 얻을 수 있다.

송찬후 KAIST 기술경영학과 교수 chanhoo@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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