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5년 경영환경을 ‘필사즉생(必死則生)’으로 표현한 중소기업이 33%로 가장 많았다. 내수침체 등의 이유로 성장이 기대되기보다는 죽기를 각오하고 경영에 임해야 겨우 생존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 이어 ‘거주양난(去住兩難·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렵다)’이 27.4%, ‘속수무책(束手無策·손을 묶인 듯이 어찌 할 방책이 없어 꼼짝 못한다)’이 13%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중소기업인의 불안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올 한 해 경영환경을 진단하는 사자성어로는 ‘기진맥진(氣盡脈盡·기운이 없어지고 맥이 풀림)’을 꼽은 기업이 42.2%로 가장 많았다. 내수부진과 일본의 엔화 약세 등 1년 내내 경영 악재에 시달려온 중소기업의 지친 심정을 보여 주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