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빠르게 늘면서 전체 주택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연간 기준으로 처음 40%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임대차 계약 후 신고하는 확정일자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 거래의 비중이 41.0%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1∼11월 누계)은 2011년 33.0%에서 2012년 33.9%, 2013년 39.3%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월세 거래가 전체 임대차 거래 가운데 40%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의 연간 월세 거래 비중은 39.4%였다.
특히 한국은행이 10월에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2.50%에서 연 2.25%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월세 전환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월세 거래 비중이 8월 33.4%로 정점을 찍은 뒤 9월(32.4%), 10월(31.6%)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11월 들어 33.3%를 차지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확정일자가 신고 된 거래에서는 월세가 40%, 전세가 60% 정도지만 실제 주거 형태로 보면 이미 월세 비중이 전세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