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을 ‘자산운용 명가(名家)’로 키우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문 운용인력을 대대적으로 영입하고 모든 계열사의 자산운용 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금리 시대에 금융회사의 경쟁력은 자산운용 역량이 좌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전통적인 은행·카드·보험 경쟁력에 투자상품 경쟁력을 확보했고 영업망도 은행·증권·보험 지점을 다 합하면 1389개로 국내 최대 규모가 됐다”며 “하지만 자산운용 부문은 업계 평균보다 성과가 낮고 투자상품 판매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자산운용 부문의 역량강화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최대 규모의 영업망과 연계해 ‘질적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게 임 회장의 구상이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의 자산운용 규모는 97조 원이며 지역조합 등 상호금융 부문까지 더하면 200조 원에 이른다”며 “범(汎)농협의 운용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수익력 높은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최근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최고투자책임자(CIO) 체제를 도입하고 김희석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을 CIO로 영입했다. 지주 CIO는 계열사들의 자산운용 전략수립과 성과관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또 농협금융은 그룹의 자산운용 체제 개편을 위해 65명의 전문 운용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또 NH-CA자산운용을 범농협의 핵심 자산운용사로 육성하기로 하고 34명의 전문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공동주주인 프랑스 아문디그룹과 제휴를 강화해 아문디 본사로부터 현지 인력 8명을 지원받고 정보기술(IT) 인프라도 전수받기로 했다.
임 회장은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NH-CA자산운용과 상호보완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가 있으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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