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 “2015년에도 전세금 계속 오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5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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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은 내년에도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월세와 매매가는 현상유지를 하거나 약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661명을 대상으로 9~12일 실시한 ‘2015년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2.2%(477명)가 전세금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15일 밝혔다.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59.6%(394명)였고 급격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도 12.6%(83명)였다.

월세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크게 변동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6.7%(309명)로 가장 많았다. 월세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32.1%(212명),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21.2%(140명)로 월세가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조금 더 많았다. 매매시장 전망은 월세시장과 유사했다.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47.4%(313명)로 가장 많았고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34.2%(226명),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18.5%(122명)였다.

내년에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는 상가를 꼽은 중개사가 32.4%(21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분양 아파트(24.2%), 단독·다세대 주택(13.3%), 토지(13.0%) 순이었다.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을 꼽은 중개사는 5.4%로 투자상품 중에서는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선호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변수로는 응답자 중 46.9%가 내수 경기·금리·가계부채를 꼽았다. 이어 부동산대책 입법화 및 추가 부양책 발표 여부(21.9%), 미국·유럽·중국 경기 등 대외 변수(12.0%), 주택 신규공급·입주량 규모(10.3%), 주거 트렌드 변화(8.9%) 등이 꼽혔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전세금이 수년째 오르는 상황에서 월세까지 오르면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현지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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