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율 90% 이상인 아파트 32곳…가장 많은 구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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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에 육박한 가운데 서울 시내에서 전세가율이 90% 이상인 아파트 단지가 3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20% 가량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있다.

2일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 '알프렌파트너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부동산114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전세가율이 90% 이상인 아파트 단지는 32곳에 달했다. 이는 최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 69.6%(10월 말 기준)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6곳)에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서는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구·서초구(4곳), 강남구(3곳), 송파구(1곳) 순이다.

아파트 단지별로는 서초구 방배동 '한신트리플' 전용 28㎡의 전세가율이 9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대문구 장안동 '형인허브빌3차' 82㎡(96.7%)와 강동구 암사동 '동원' 72㎡(96.5%)가 뒤를 이었다.

알프렌파트너스 측은 "매매가와 전세금 차이가 크게 줄어든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한 심리로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라며 "과거 전세가율이 90%를 넘은 곳은 집값상승 기대가 낮았던 강북 소형 아파트에 국한됐지만 최근엔 강남3구와 목동 등 아파트 인기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경기지역 아파트 중 3.3㎡당 매매가가 1000만 원을 넘는 가구 수가 5년 사이 11만2364채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마지막 주 시세 기준 경기지역 아파트 총 188만4609가구 중 3.3㎡당 매매가가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53만318채다. 지역별로는 고양시, 용인시, 군포시 순으로 3.3㎡당 1000만 원 초과 가구수가 많이 줄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교통여건이 좋지 않거나 중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은 매매가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서울 진입이 편리한 중소형 아파트나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 등은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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