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女 34% “외도 들킨 적 있다”…외도 후 男 30%가 “시침 뚝”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10월 6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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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의 기본은 믿음이다. 그런데 딴 이성과 눈이 맞아 바람을 피웠다면?

'새로운 인연'이라는 확신이 들어 이혼을 할 게 아니라면 배우자에게 감추기 마련이다.

외도 경험이 있는 기혼자들은 밖에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뒤 배우자를 대할 때 어떻게 행동할까.

남자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뚝 떼고, 여자들은 남편과 마주치지 않도록 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www.ionlyyou.co.kr)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지난 29일부터 4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이혼해 다시 혼자가 된 '돌아온 싱글')남녀 606명(남녀 각 303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외도를 한 후 배우자를 어떻게 대했습니까?'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외도 후 배우자를 대하는 태도와 관련해 남성은 응답자의 30.8%가 '시치미를 뚝 뗐다'고 답했고, 여성은 3명중 한 명꼴인 34.6%가 '외면했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평소보다 냉담하게 대했다'(27.3%)와 '외면했다'(22.2%) 등의 대답이 뒤따랐고, 여성은 '시치미를 뚝 뗐다'(29.9%)와 '평소보다 냉담하게 대했다'(19.7%)가 뒤를 이었다.

4위 이하 대답 중에는 남녀 모두 '평소보다 부드럽게 대했다'(남 14.1%, 여 13.4%)에 이어 '선물을 해줬다'(남 5.6%, 여 2.4%)도 있었다.

▼돌싱女 34%, 결혼생활 중 외도행적 들킨 적 '있다'▼

한편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외도행적이 배우자에게 들켜서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습니까?'를 묻자 남성은 71.9%, 여성은 65.7%가 각각 '없었다'고 답했다.

반대로 외도를 들킨 적이 '있었다'는 답은 남성이 28.1%인 반면, 여성은 34.3%로 나타나 여성이 6.2%포인트 더 높았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이 조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사회생활 증가 및 지위 향상 등으로 여성의 외도가 잦아지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가정에 상대적으로 충실한 아내들이 귀가가 늦어지는 등 가정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남편의 의심을 사게 되고, 결국 뒤를 밟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배우자에 외도 들킨 것은 男'화장품'-女'선물'때문!▼


"상기 질문, 즉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애인과의 외도행적이 배우자에게 들켜서 곤혹스러웠던 경험'에 '있었다'고 답한 경우 무엇을 들켰습니까?"에서는 남성과 여성 간에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옷에 묻은 화장품'을 들켰다는 비중이 31.8%로서 가장 높았고, '문자, 전화, 카톡 등 통신내역'(27.1%)과 '자동차에 남긴 애인 흔적'(22.4%), '영화, 연극표'(14.1%) 등의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애인에게서 받은 선물'이 들켰다는 비중이 41.3%로서 단연 높았고, '문자, 전화, 카톡 등의 통신내역'(26.9%)과 '데이트 현장 발각'(19.2%) 및 '자동차에 남긴 애인 흔적'(12.6%) 등의 순이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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