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배신, 아담의 비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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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노후행복 2순위는 배우자”… 여성은 “남편보다 돈이 우선이지”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건강’을 꼽았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그 밖의 조건에서는 ‘돈’이 ‘배우자’를 앞질렀다.

14일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가 발간한 ‘2014 시니어 노후준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고령층 응답자 중 은퇴 후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건강’을 꼽은 사람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24%) 배우자(20%) 취미생활(10%) 친구(7%)의 순이었다. 50세 이상, 잔액 1000만 원 이상인 대우증권 고객 98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한 결과다.

남성보다 여성이 배우자보다 돈을 더 중시했다. 여성은 건강(28%) 다음으로 돈(26%)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배우자가 중요하다고 답한 여성은 16%였다. 이에 비해 남성은 건강(29%) 다음으로 배우자(23%)를 꼽았고 다음이 돈(22%)이었다. ‘노후에 배우자와 함께 살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응답이 전체의 87%였지만 여성 응답자는 같은 질문에 77%만 ‘그렇다’고 답해 남성(93%)보다 훨씬 적었다.

한편 중·고령층의 36%는 은퇴 이후 노후 자금으로 5억∼10억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다음은 10억∼20억 원(25%), 3억∼5억 원(22%)이 뒤를 이었다.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자금의 규모는 200만∼300만 원(44%), 100만∼200만 원(27%), 300만∼500만 원(22%) 순이었다.

노후에 대비해 84%가 정기적(36%) 또는 비정기적(48%)으로 저축 및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규모는 월 100만∼200만 원(38%)이 가장 많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아담#이브#남편보다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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