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2마리… 과일 3개 ‘미니 추석선물’ 불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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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선호

1인 가구의 증가가 추석 선물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한두 번에 먹기 어려운 굴비나 과일세트 대신 작게 포장한 ‘미니 사이즈’의 선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소포장 추석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이 2011년 9.8%에서 지난해 52.1%로 뛴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 비율은 올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포장 선물세트에는 보통 선물세트 물량의 50% 미만이 들어가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올해 소포장 상품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50% 정도 늘렸다. 올해는 특히 보통 10∼20마리가 들어가는 굴비 선물세트를 2마리(사진)로 줄인 상품도 마련했다. 보통 3kg 이상인 한우세트도 부위별 1kg 단위로 포장한 소포장 선물용 상품을 만들었다. 바구니에 갖가지 과일과 와인, 치즈 등을 골라 넣을 수 있는 ‘햄퍼’도 1, 2인 가구를 위한 선물로 인기가 많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2025년에는 1, 2인 가구가 전체의 6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포장 선물의 인기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혼자 사는 젊은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서도 아침대용식품과 영양제 등 1인 가구용 추석선물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추석 선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아침대용식품인 ‘하루의 열매 한입세트’의 매출은 지난해 추석 기간 대비 2배로 높아졌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미니 추석선물#1인 가구#소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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