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금값 하락에 꽁꽁 숨은 金…상품수지 5년만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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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3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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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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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 수입이 수출을 앞지르면서 지난해 금 상품수지가 5년 만에 적자를 나타냈다. 금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장롱 속에 보관 중인 금을 시장에 내다팔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3년 비(非)화폐용 금의 상품수지는 5470만 달러(약 558억 원) 적자를 보였다. 금 상품수지는 2008년부터 5년 간 연속 흑자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적자가 더 커졌다. 올 1~7월 금 상품수지는 1억860만 달러의 적자를 내 작년 한 해 전체의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비화폐용 금은 한은이 외환보유액으로 확보한 물량을 제외하고 귀금속을 만들거나 투자용으로 쓰이는 민간부문의 금을 말한다.

국제상품시장에서 금값은 2012년말만 해도 온스당 1640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1170달러 안팎까지 급락했다. 금을 보유한 사람들이 지금 시장에 팔아봤자 제값을 못 받는다고 생각해 추후 가격이 반등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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