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껑충… 차례상 물가 ‘빨간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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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가위’에 늦장마 후폭풍까지…
깻잎 67%↑… 시금치 46%↑ 김장용 배추 가격도 오를 듯

8월 늦장마의 영향으로 추석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시금치(4kg)의 평균 도매가격은 2만453원으로 7월(1만3992원)보다 46% 올랐다.

같은 기간 깻잎(100속·사진) 가격도 7월 1만3799원에서 8월에 2만3043원으로 67%나 급등했다. 풋고추(10kg)는 3만2604원에서 4만3828원으로 34.4% 올랐고, 열무(4kg)는 5774원에서 6597원으로 14.3% 상승했다. 날씨가 따뜻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던 배추(10kg)도 8월에는 호우로 수확량이 줄어 5.7%(7월 5893원→8월 6230원)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늦장마로 김장용 배추의 출하 시기가 1∼2주 늦어지면서 김장용 배추값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가을철 별미 전어도 ‘귀하신 몸’으로 ▼

일주일 전보다 71% 올라 ‘금값’

가을철 별미인 전어(사진) 가격이 여름철 늦장마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31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8월 21∼27일 산지에서 전어를 수협 등에 위탁 판매한 가격은 kg당 평균 1만2406원으로 일주일 전(8월 14∼20일)의 7251원보다 71% 올랐다.

전어 가격이 갑자기 오른 것은 최근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해수면 온도가 낮아졌고 조업 일수도 감소해 전어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8월 21∼27일 전어 위판 물량은 2만48kg으로 8월 14∼20일 2만7198kg보다 26% 줄었다.

유통업계는 전어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어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9월 3일까지 전어를 시세보다 20% 싸게(마리당 980원) 판다.

홈플러스는 9월 18일부터 구이용 가을 전어 행사를 연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차례상 물가#채소값#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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