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삼성물산, 칠레 복합발전소 첫삽

  • 동아일보

5900억원 규모… 2016년 완공

한국남부발전은 28일(현지 시간) 칠레 안토파가스타 주에서 이상호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켈라르 가스복합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은 28일(현지 시간) 칠레 안토파가스타 주에서 이상호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켈라르 가스복합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과 삼성물산이 칠레에서 사업비 5억8000만 달러(약 5900억 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로부터 1400km 떨어진 안토파가스타 주 메히요네스 지역에서 ‘켈라르(Kelar) 가스복합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막시모 파체코 칠레 에너지부 장관, 유지은 주칠레 한국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남부발전과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빌리턴’ 칠레법인이 발주한 517MW급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및 운영·정비 입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칠레 켈라르 가스복합발전사업은 한국 기업이 처음으로 수주한 칠레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이다.

발전소 지분은 남부발전이 65%, 삼성물산이 35%를 보유하며 발전소 건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맡는다. 또 5억8000만 달러의 사업비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조달하기로 해 한국기업들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집약된 사업이다.

2016년 10월 완공된 뒤 켈라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BHP빌리턴 칠레법인이 소유한 구리광산에 공급될 예정이다. 발전소 운영은 삼성물산과 남부발전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15년간 맡으며 이후 5년 단위로 3번 더 연장할 수 있어 최대 30년까지 운영을 맡을 수 있다.

남부발전은 BHP빌리턴 칠레법인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모두 구매하기로 한 만큼 연간 1000억 원의 안정적인 전력 판매 수입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럽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칠레 발전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남부발전#삼성물산#칠레#가스복합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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