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4에 탑재될 S펜은 ‘팔방미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9월 출시 앞두고 기능에 관심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탑재된 ‘S펜’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최근 3000개를 넘어섰다. 2011년 이후 매년 S펜을 사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세계 앱 개발자들이 S펜을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앱을 잇달아 선보인 결과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S펜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크게 강화한 ‘갤럭시 노트4’를 선보여 ‘S펜 생태계’를 계속 키워 나갈 계획이다.

○ S펜 전용 앱 크게 늘어

S펜은 갤럭시 노트 전용 필기도구다. 삼성전자가 2011년 갤럭시 노트 1세대를 내놓으면서 함께 선보인 이래 매년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노트 시리즈에 탑재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를 처음 선보일 당시 세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S펜과 갤럭시 노트만을 위한 전용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개했다. S펜에 특화된 앱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 갤럭시 스마트 기기용 앱 개발 공모전인 ‘스마트 앱 챌린지’를 여는 등 다양한 노력 끝에 최근 S펜과 갤럭시 노트에 맞춤형으로 제작된 앱이 급증했다. 대부분 S펜을 활용해 스케치 등 그림을 그리거나 문서 및 이미지를 편집하고 정교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앱이다.

올해 4월 발표된 2013 스마트 앱 챌린지 수상작 1위는 사진 편집 앱인 ‘클론 카메라’다. 촬영한 사진 속에서 원하는 인물을 S펜으로 여러 번 복제해 초현실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2위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베스트셀러 비즈니스 앱인 ‘MD스캔’의 노트 전용 버전이 차지했다. 기존 문서 스캔 및 PDF 변환 기능에 S펜을 활용해 문서 내 서명 및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유용하다.

S펜으로 지도 위에 경로를 그리기만 하면 트랙과 거리 및 해발고도를 분석해주는 ‘스케치 어 트랙’과 실시간 미팅을 할 수 있는 앱 등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4세대 S펜은 어떤 모습일까.

삼성전자는 23일 유튜브에 공개한 갤럭시 노트4 티저 영상에서도 손글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차기 S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4와 함께 선보일 차세대 S펜은 소프트웨어 기능이 전작에 비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폰 본체와 연동해서 쓸 수 있는 관련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3 등에서 선보였던 ‘에어커맨드’도 업데이트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커맨드는 화면 위에서 S펜 버튼을 누르면 5가지 주요 기능이 부채 모양으로 화면에 나타나는 기능이다.

하드웨어상 획기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실제 펜처럼 직접 쥐고 쓰는 제품인 만큼 그립감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 원형 디자인이었던 S펜 1세대와 달리 2세대 제품은 한쪽 면이 평평한 반원형으로 변경됐다. 길이도 기존 103.96mm에서 111.8mm로 늘려 손에 쥐기가 편하도록 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 누르는 힘을 감지하는 단계도 1세대의 256단계보다 4배 많은 1024단계로 확대해 선의 굵기와 진하기를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게 했다. 2세대 S펜부터는 미술붓과 펜, 연필, 형광펜 외에 서예 붓 기능이 추가됐다. 웹 서핑 도중 마음에 드는 색상이 있으면 바로 추출해서 쓸 수 있는 ‘스포이드 기능’도 추가됐다. 갤럭시 노트3에 들어간 3세대 S펜은 110.8mm로 2세대와 길이는 비슷하나 납작한 대칭형 형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갤럭시 노트4#S펜#삼성전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