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비중 42%… 13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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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장기침체 영향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은행권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이 가계에 빌려준 돈은 481조1131억 원으로 전체 은행 대출금의 41.7%였다. 2000년 말 35.1%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가계대출 비중은 2005년 말 49.8%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주택시장 장기 침체로 집값이 하락해 가계가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금액이 줄어 가계대출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의 소득 증가세가 둔화돼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따른 대출 가능한도가 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非)은행권의 가계대출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말 44.5%에서 6년 연속 늘어 지난해 말 57.2%를 차지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은행 대출#가계대출#주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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