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증권의 매각 방식이 확정되자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산은은 현대그룹과 현대증권 매각 자문계약을 한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신속한 매각과 현대상선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자산담보부대출을 해줬다”며 “지원 조건으로 현대상선이 갖고 있는 현대증권 지분 일부인 14.9%를 신탁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측도 “현대증권 매각 추진에 따라 2000억 원의 현금이 유입돼 그룹의 유동성 우려가 불식되고 재무 안정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 3조3000억 원을 마련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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