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LG그룹, 차세대 자동차부품 사업 집중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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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충북 청원군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신사업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 있게 나가라. 우리의 강점인 융복합 정보기술(IT) 역량에 틀을 깨는 창의력을 더해 시장의 판을 흔들어라.”

구본무 LG 회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내린 ‘특명’이다. LG는 최근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화학제품 등에 이어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LG가 최근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자동차부품 사업이다.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각종 부품과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자동차부품 사업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자동차부품 사업본부 신설과 함께 자동차부품 사업의 핵심 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LG전자 인천캠퍼스는 △주요 자동차부품 개발 및 설계 엔지니어링을 진행하는 연구동 △최첨단 설비로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테스트 하는 부품 시험동 △강우, 강설, 강풍 및 혹한 등 다양한 기후환경을 구현해 시스템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는 환경 시험동 △개발된 핵심 부품을 시험 생산하는 생산동 등 제품개발부터 시험생산까지 원스톱 R&D 체계를 구축했다.

이곳에선 하이브리드 차량부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 모터를 활용한 구동 부품, 전동 컴프레서를 활용한 공조 시스템 등 차량용 핵심 부품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차량용 모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까지 다양한 자동차부품을 생산한다. LG이노텍은 앞으로 전기자동차용 무선충전 모듈과 블루투스·와이파이 등을 이용한 복합통신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2011년 4월 충북 오창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안정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연간 전기차 2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의 각종 내외장재 및 원단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엔진의 중량을 줄이고 진동성능을 개선시켜주는 ‘엔진 공기유입 부품’과 ‘엔진 실린더 덮개’ ‘엔진 연결 호스’ 등 엔진관련 제품과 핸들, 계기판, 범퍼 등 자동차 내외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LG CNS는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과 함께 자회사를 통해 카 셰어링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0년 서울시 전기자동차 및 충전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충전기 및 운영시스템 등을 진행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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