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카지노 ‘리포&시저스’, 사전심사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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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시장 개방'

국내 카지노 시장이 외국 기업에 처음으로 개방된다. 중국·미국계 합작사,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 코리아)이 이르면 2018년 인천 영종도에 입성한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인도네시아 리포그룹과 미국 시저스 그룹의 국내 컨소시엄인 LOCZ코리아가 청구한 영종도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에 대해 '최종 적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OCZ코리아는 제출한 투자계획서대로 오는 2018년까지 7437억 원을 투자해 영종도 미단시티 안에 카지노호텔, 레지던스, 컨벤션센터 등의 복합 리조트를 건립한다.

LOCZ 코리아가 투자를 마무리해 2018년 카지노업 허가권을 확보할 경우 외국인 자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카지노를 운영하게 된다.

문체부는 "LOCZ 측이 투자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담보하기 위해 해마다 회계감사와 투자이행실적을 보고하게 하는 것을 포함한 조건들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적합 통보는 카지노업에 대한 예비 허가일뿐이며, 투자가 성실히 이행되지 않았을 경우 카지노업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LOCZ 측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 중 내국인도 출입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문체부 김기홍 관광국장은 "오픈 카지노는 사회적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검토조차 할 수 없고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도박중독 등 사회적 비용을 우려해 공공기관인 강원랜드만 내국인 오픈 카지노를 독점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는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운영에 관한 법을 개정해 카지노업 허가를 공모제로 전환하고 사업권의 양수 양도도 신고제에서 승인제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카지노 허가권의 유효기간을 3년(잠정) 정도로 정하고 지속적인 갱신을 통해 외국인전용카지노업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국 카지노 시장이 외국 기업에 처음으로 개방됐다는 소식에 이날 '카지노 시장 개방'은 포털사이트 주요 검색어가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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