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맥주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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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들 속속 가세하자 오비는 대규모 신제품으로 맞불
하이트선 ‘맥주 대통령’ 마케팅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속속 맥주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맥주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 맥주 제조사들은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맞서는 양상을 보인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맥주 제조 사업을 신규 사업에 추가하며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 신세계푸드는 운영하고 있는 해산물 뷔페식당 등을 통해 하우스 맥주를 판매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대형 주류업체에 도전장을 냈다. 롯데칠성음료는 충북 충주시의 맥주공장 공사를 마치고 내달 초 언론 초청행사를 여는 등 맥주 신제품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맥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수성(守城)’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이달 말 대규모 에일 맥주 신제품 발표회를 열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

청량감이 강한 라거 맥주에 비해 에일 맥주는 강하고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자사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달 초부터 시작한 ‘맥주 대통령’ 캠페인(사진)은 회사 측이 만든 선거 사이트(www.beervote2014.com)에 접속해 하이트진로의 브랜드 ‘맥스’와 ‘드라이 d’ 중 자신이 선호하는 맥주에 투표하는 형식이다.

두 맥주 브랜드의 모델인 배우 하정우와 가수 지드래곤이 각각 선거운동본부를 차려 선거 유세를 지원한다는 콘셉트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맥주 맛이 떨어진다는 논란에 대해 고객의 우리 맥주 선호도를 유쾌한 방식으로 담아내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맥주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즐기는 이벤트를 만들 것”이라며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에일 맥주 ‘퀸즈에일’도 최근 판매가 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맥주#롯데#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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