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실적 전망 ‘빨간불’… 한달새 5.5%↓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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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들이 ‘어닝쇼크’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1∼3월) 상장사 실적 전망치도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사 200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주에만 1.6% 떨어지는 등 최근 한 달간 5.5% 하락했다.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오자 증권사 연구원들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 호텔 레저, 담배, 생명보험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락했다. 상업서비스(―30.5%), 전자·부품(―28.2%), 정유(―23.5%), 건설(―23.1%), 항공(―21.4%), 증권(―21.1%) 부문에서 하향 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삼성테크윈 전망치가 한 달 사이 78.7%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하이스코 삼성전기 등도 50% 이상 추정치가 하락했다. 삼성전자 추정치는 4.2% 하향 조정됐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국의 추격으로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1분기 추정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농심(17.0%)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한 농심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해도 제품 가격 인상과 판매 호조 지속으로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사들은 현재 전체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의 합은 전년 동기보다 8%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의 영업이익이 가장 높게(126.2%) 증가하고, 산업재, 유틸리티, 통신 등도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어닝쇼크#동양증권#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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