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쇼핑 10년만에 10개국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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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말레이에 합작사 설립

GS홈쇼핑이 말레이시아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다. 이로써 한국 홈쇼핑업계는 해외 진출 10년 만에 총 10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GS홈쇼핑은 11일 말레이시아의 대형 방송사업자인 ‘아스트로 말레이시아 홀딩스’의 자회사와 합작해 ‘아스트로 GS샵’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올 하반기(7∼12월)에 홈쇼핑 방송을 시작하고 온라인쇼핑몰도 개설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한국 홈쇼핑업체의 진출 국가가 10개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홈쇼핑업체들은 2004년 4월 CJ오쇼핑이 중국에 진출한 이후 해외시장 개척을 계속해 왔다. 해외 진출은 특히 2009년 이후 홍수를 이뤘다. 현재 CJ오쇼핑은 필리핀 인도 베트남 일본 등 7개국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말레이시아 외에 중국 인도 터키 등 6개국에 진출해 있다. 롯데홈쇼핑은 중국 대만 등 3개국, 현대홈쇼핑은 1개국(중국)에 나가 있다.

이들 업체는 현지에서 TV방송뿐만 아니라 온라인쇼핑몰도 함께 운영 중이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쇼핑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 매출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10년 759억 원이던 GS홈쇼핑의 해외 취급액은 지난해 6814억 원으로 성장했다. CJ오쇼핑의 지난해 해외 취급액은 1조8000억 원(업계 추정치)으로 국내 취급액의 60%에 이른다.

홈쇼핑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국내 시장에 비해 성장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은 전문 온라인쇼핑몰과 소셜커머스업체, 소규모 모바일쇼핑 사업자까지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서는 TV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쇼핑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느는 데 반해 업체는 적은 편이다. GS홈쇼핑이 이번에 진출하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재 자국·해외 업체를 막론하고 24시간 생방송으로 홈쇼핑 방송을 하는 곳이 없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GS홈쇼핑#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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