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공기업]한국가스안전공사, 농어촌·저소득 가정에 가스 안전장치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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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에 접어들면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더 바빠졌다. 가스 공급 하랴 안전관리 하랴 정신없는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가스안전공사는 ‘봉사가 곧 업무’라는 모토를 갖고 있다. 본 업무인 가스안전관리의 전문성을 살린 가스사고 예방 나눔 봉사활동을 그만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임직원 1150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 29개 ‘KGS 행복나눔 봉사단’을 구성해 자선·기부 활동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취지에서다. 가스안전공사는 나눔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등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전국 11개 농어촌 마을을 선정해 1사 1촌 자매결연을 추진 중이다. 가스안전마을을 지정해 가스사고 예방활동과 봉사활동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전체 가스사고 739건 중 농어촌에서 발생한 사고가 30% 수준이다. 농어촌 인구 비중이 전체 국민의 18%인 점을 감안하면 가스안전에 취약한 실정인 것.

공사 측은 선정된 가스안전마을에 대한 안전점검 및 가스시설 무료 개선에 나서고 있다. 농어촌에서 자주 발생하는 가스사고 유형과 안전 수칙에 대해 홍보하고 가스안전홍보 쉼터도 설치한다.

올해 8월에는 강원 영월군 주천면 주천5리를 ‘가스안전마을’로 처음 지정했다. 공사 측은 전대천 사장을 비롯한 봉사단 30여 명을 꾸려 65세 이상 노인가구 100채에 자동가스차단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가스시설을 무료로 교체하는 등 사고예방 활동을 펼쳤다. 공사는 올해 성과를 토대로 내년까지 전국 27개 지역으로 가스안전마을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초생활수급 가정과 차상위계층 가정에 대한 가스시설 무료 개선사업도 하고 있다. 2011년 시작한 ‘서민층 가스시설 무료 개선사업’에서 공사는 같은 해 8만5069채, 지난해 9만1343채의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올해도 164억 원을 들여 홀몸노인, 한부모가정 등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홀몸노인 가구에 타이머콕(설정한 시간에 가스 중간밸브를 자동으로 닫아주는 안전장치) 보급에 나서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2006년부터 매년 장애·비장애·다문화가정 어린이 700여 명을 경기 시흥시 대야동 본사로 초청해 ‘천사축제’를 개최한다. 콘서트, 문화공연 등으로 구성된 이 행사는 서로 편견을 허물고 친구가 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 여기에 가스누출 점검 체험, 가스 무게 풍선 실험 등 가스안전 체험교실을 운영해 어린이들의 가스안전의식을 높인다.

2007년부터는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매년 11∼12월 가스업계와 연합봉사단을 구성해 ‘워밍업 코리아’를 구호로 사회공헌 행사를 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주거환경 개선 및 김장 일손돕기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 행사의 하나로 지난달 31일 귀뚜라미그룹과 함께 시흥시 홀몸노인과 저소득층 17가구를 찾아가 노후 가스레인지를 교체하고 연탄 1800장을 배달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11월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사회 공헌을 위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제품 우선 구매조항을 신설하기도 했다. 올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 비율을 92% 이상 수준으로 늘리고 기업이 원하면 100% 선급금을 준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가스시설 시공업자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스안전기술 직무 교육과정을 가스업계에 개방해 중소기업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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