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기업순이익 전망치 최대 43% 오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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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종 오차율은 90% 넘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분기별 기업 실적 추정치가 실제 기업 실적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실제와 40% 이상 틀리게 예측하기도 했고 특정 업종은 오차율이 90% 이상인 경우도 있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작년과 올해 3분기(7∼9월)까지 증권사들이 발표한 기업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 34개 기업의 실적을 전망하며 이 회사들이 총 15조5334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이 발표한 순이익은 14조7880억 원에 그쳐 4.8%의 오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들이 최근 1년 사이 발표한 순이익 전망 가운데 가장 오차가 적은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실제와 42.8%의 오차가 났다. 올해 1분기에도 14.5%, 2분기에도 12.2%의 오차율을 보였다.

또 산업재 기업들에 대해서는 오차율이 더 컸다.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 이 기업들이 총 898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낸 순이익은 576억 원에 그쳤다. 오차율이 93.6%에 이른다. 작년 4분기 에너지업종의 순이익 전망은 73.8%, 올해 1분기 산업재 업종의 순이익 전망은 실제 실적과 75.9%의 차이가 났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실적 전망치를 실제 기업 실적보다 높게 발표했다가 큰 오차를 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에 대해 “실적이 좋은 것으로 발표해 주식거래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증권사 이익도 늘어나기 때문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증권사#기업순이익#오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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