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김해공항 면세점 개점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공항공사와 임대차계약 늦어진 탓… 롯데 연말까지 계속 영업하기로

신세계가 심혈을 기울여 운영권을 따낸 김해공항 면세점의 개점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는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계속 영업을 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한국공항공사 측에서 ‘신세계의 면세점 개점이 늦어지고 있다’며 면세점 운영 연장을 요청해 왔다”고 20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올 7월 김해공항 국제선 면세점(DF1 구역·면적 651m²) 입찰에서 이겨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 공항공사 측과 임대차 계약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과다한 입찰 금액이 부담이 돼 사업을 신중히 검토하다 보니 본계약 체결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고 관측했다. 면세점 운영권 입찰 때 신세계는 기존 운영자인 롯데의 연간 임차료(500억 원)보다 140억 원 많은 641억 원을 써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항 면세점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돈 벌기가 쉽지 않다”며 “신세계가 임대료 협상이나 영업면적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인테리어 등 개장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지만 진행은 순조롭게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업점 정리 작업에 착수했던 롯데면세점 측은 부랴부랴 연장 영업 준비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 측은 “재고 정리를 위해 다른 점포로 옮겼던 물품들을 다시 들여오는 상황”이라며 “폐점에 맞춰 진행하던 면세점 인력 조정도 원점으로 돌렸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신세계#김해공항#면세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