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PEOPLE] 브랜던 벡·마크 메릴 “한국 e스포츠 열정 대단…롤드컵 좋은 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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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7시 00분


지난 4일 브랜던 벡과 마크 메릴 공동 창업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본사에서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서비스 방향과 e스포츠 지원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지난 4일 브랜던 벡과 마크 메릴 공동 창업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본사에서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서비스 방향과 e스포츠 지원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LoL 제작 라이엇게임즈 공동창업자 브랜던 벡·마크 메릴

“한국 e스포츠가 롤모델…배울점 많다
프로게이머 노력 상응하는 보상 필요
유독 잦은 한국 서버장애 해결 노력 중”


한국의 PC방 문화와 순두부찌개를 좋아하는 열혈 게이머.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제작한 라이엇게임즈의 브랜던 벡과 마크 메릴 공동 창업자 얘기다. 그들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스포츠의 메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사상 최초로 게임 대회를 여는 등 e스포츠 대중화에 큰 성과를 냈다.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본사에서 만난 그들에게 향후 게임 서비스 방향과 e스포츠 지원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스테이플스 센터 섭외에 어려움은 없었나.

(벡) “e스포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LCS 리그나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올스타전 영상을 보여주자, e스포츠가 일반 스포츠에 뒤떨어지지 않는 하나의 스포츠라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언론이나 기업, 정부 등 다양한 주체들에게 e스포츠를 알려나가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 한국 팬들은 차기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릴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벡) “지금까지는 미국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여러 곳에서 개최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한국이 좋은 후보지라는데 이견은 없다.”

- 한국 e스포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벡) “한국에는 온게임넷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어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 반면 미국 e스포츠는 한국과 비교해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은 무엇보다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e스포츠가 하나의 스포츠로서 일반 대중에게 인식되는 시기가 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 코카콜라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 발표했는데.

(벡) “아직 구체적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코카콜라 제로가 새 스폰서로 참여하기로 했다. e스포츠가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 코카콜라 한국 지사가 전 세계 다른 지사들을 열정적으로 설득한 결과다.”

- 차기작에 대한 다양한 루머가 나오고 있다.

(메릴)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LoL’의 세계관을 확대시켜 나가는 방향을 포함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 한국에서 유독 ‘롤점검’ 이슈가 많다. 보안책이 있나.

(메릴) “먼저 서버장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지금 현재도 기술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노력하고 있다. 한국 지역에서도 데이터 센터를 늘리는 등 인프라 확충 작업을 하고 있다.”

- e스포츠 투자를 앞으로 더 늘려갈 계획인가.

(벡) “아직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투자규모가 늘어날 만한 동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관심이 많고 프로 선수들의 엄청난 노력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로스앤젤레스(미국)|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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